
[에이치] 『♪~♪~♪』 (츠카사 군은 어렴풋이 눈치챈 것 같네) (하루나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같이 지냈다고 하니, 자연스레 알게 된 걸까?) (역시 함께 보낸 시간은 무시할 수 없구나.) (아무리 그래도 토리에게까지 사실대로 말할 순 없어서 적당히 얼버무렸지만) (사실 하루나의 정략혼, 그것도 히요리 군과의 약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지금은 정말 어쩌다보니 그런 얘기가 나온 거지만, 굳이 필사적으로 성사시켜야 할 메리트도 없으니) (눈속임용 라이브같은 게 없어도 약혼 파기는 수월했을 텐데 말이야) (하지만 그랬다가 히요리 군이 미적대기라도 한다면 일이 귀찮아지겠지) (후후, 하지만 하루나도 교활하네. 무대에 오르기 전 구토제를 숨기고 있는 걸 봤어) (만약 수틀리면 그걸 마시고 병을 연기해 일..

[토리] 에이치 님, 히요리 님은 아직이야? 이제 곧 라이브 시작인데? [에이치] 아직까지 들어온 연락은 없어. 혹시 일이 잘 안 풀리고 있는 걸까? [토리] 그럼 큰일 아니야? 조금이라도 늦으면 위험하잖아 계획은 분명 뭘 해도 일찌감치 가문 어른들이 방해할 뿐이니까, 그럴 거면 차라리 아슬아슬한 시간까지 두고보다가 약혼 직전에 얼른 해치워버려서 어른들이 뭘 어떻게 하려도 해도 어쩔 수 없도록 하려는 계획이었지? [에이치] 맞아, 잘 이해하고 있구나. 귀여운 토리 연인이 있다고 해도 억지로 약혼을 진행할 사람들이니만큼, 어중간한 방법으로는 약혼을 저지할 수 없어 물론 아무리 그래도 아내가 있는 사람을 이혼시켜서까지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가치는 없으니까 지금쯤 히요리 군과 하느는 혼인신고를 처리하고 있을 ..

[하느] 새삼스럽게 무슨 소리야? [히요리] 나는 이대로도 괜찮네 다른 사람과 정략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아 떠밀리듯 하게 된 선택이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네 생각했던 것보다 이르긴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하고싶다고 생각했던 것도 있고 말이네 하지만 하느는, 정말 나랑 해도 괜찮아? [하느] …… [히요리] 혹시 나를 위해 억지로 하게 된 거라면 그럴 필요는 없네 약혼은 약혼일 뿐, 결혼이 아니야. 일단 하고 나중에 깨버리는 수도 있고, 약혼 자체를 파토낼 방법도 찾아보면 많을 거네 하루나는 귀찮다고 말했지만, 하루나도 하느를 정말 좋아하니까 어떤 방식으로든 협력해주겠지 네가 하기 싫다고 말해도 난 실망하지 않을 거네 [하느] ……진짜 새삼스럽네 [히요리] 응? [하느] 일단 하고 나중에 깨긴 뭘 해? 당..

[츠카사] (Live도 벌써 내일로 다가왔네요) (갑자기 하게 된 live지만, 준비는 철저히 해두었습니다) (Live는 단순히 눈속임이고 중요한 것은 따로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Live를 대충 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정말로, 무대에 설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죠) (아아,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걸까요?) (처음엔 단순히 하루나 양이 걱정되어서 찾아다닌 건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렇게 되어있었습니다) (뭔가가 이상합니다. 마치 상황에 휩쓸려가는 것 같아요) (게다가 하느 양은……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아니, 아닙니다. 제가 걱정할 일이 아니에요. 이건 하루나 양의 약혼과는 달라요) (하느 양도 분명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거겠죠. 하지만……) (모르겠습니다. 이거야말로 두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인데…..

[HiMERU] 이야기는 대충 이해했습니다 즉, 스폰서는 HiMERU에게 예의 라이브…… 【숏건 메리지】의 참여를 의뢰하고 싶은 건가요? [하루나] 정확해. 일단은 코하쿠한테도 물어볼 거지만, 내가 필요한 건 당신이니까 [HiMERU] 확실히 나쁜 제안은 아닙니다만…… 그 발언은 이해할 수 없네요 필요하다면 생판 타인인 HiMERU보다 오우카와 쪽이 더 필요할 터예요 HiMERU는 약혼 얘기에 도움을 줄 수 없을 텐데, 어째서 HiMERU가 필요한 거죠? [하루나] 내가 필요한 건 바로 그 생판 타인이거든 [HiMERU] 무슨 의미죠? [하루나] 이야기를 들었다면 알고 있겠지만, 【숏건 메리지】는 어른들의 눈을 피해서 히요리 군의 시간을 만들기 위한 라이브야 그런데 참여 멤버가 에이치에 토리 군, 츠카사..

[하느] 나는 좀 무슨 일 생겨도 괜찮은데? [히요리] 내가 괜찮지 않네 나 때문에 네가 다치게 된다면, 나는 나 자신을 평생 용서할 수 없을 거네 [하느] 이제 와서 그런 소리 해봤자 소용 없거든? [히요리] 나는……! [하루나] 네. 네. 애정행각은 내 눈 밖에서 해줄래? 아, 하느한테 하는 말은 아니야. 오히려 나한테 해줬으면 좋겠으니까……♪ [하느] ♪ (하루나를 껴안는다) [하루나] ~♪ (하느를 마주 끌어안는다) [에이치] 너희야말로 애정행각은 밖에서 해주렴 연인이 있다는 이유가 안 된다면, 흠을 만들어 내는 건 어떠니? 냉정하게 말해서 히요리 군과 하루나는 서로의 가문에 있어서 상품이나 다름 없어 애초에 정략 결혼이라는 건 각자의 이득을 위해 철저하게 계산 하에 내린 선택이니까 결국은 각 가..

[에이치] 사담은 슬슬 여기까지 할까? 이야기가 길어지네 [하루나] 응, 그게 평소에 내가 당신한테 하고 싶은 말이야 [에이치] (무시한다) 그래서, 약혼을 소개하려던 게 아니라면 하느의 말대로 우릴 왜 부른 걸까? 귀여운 토리에 하느, 츠카사 군까지…… 너희 둘의 약혼과는 상관없는 면면들인데 [히요리] 엄연히 따져서 상관 없는 건 아니네 [하루나] 사교 모임에서도 자주 얼굴을 봤었고 말이지. 난 하느 말곤 다 필요없지만 [츠카사] 잠깐, 필요없다뇨? [하루나] 내가 굳이 이 면면들을 부른 건, 여기 있는 사람들이 굳이 입 아프게 설명하지 않아도 집안 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또 아이돌로서의 업무 역시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야 [에이치] 과연, 그렇구나. 굳이 우릴 모은 이유는 이해했..

[토리] 흐응, 그렇게 된 거구나 [에이치] …… [토리] 그래서? 정말 약혼해? [히요리] 할 리 없네! [하루나] 나야말로 할 마음 없거든! [에이치] ………… [하루나] 에이치, 아까부터 자꾸 부들부들거리는데 거슬리니까 차라리 그냥 웃지 그래? [에이치] 아, 웃어도 되니? [하루나] ……아니, 짜증나니까 웃지 마 [에이치] 넌 언제나 제멋대로구나. 하지만 이번엔 이해할게 약혼을 앞둔 예비의 예비 신부니 예민해진 것도 어쩔 수 없지. 메리지 블루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잖아? 생물이라면 누구나 자신에게 익숙한 것을 탐하려고 하지. 동물도 그건 마찬가지야 주위 환경이 조금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수많은 반려동물의 사례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지 하물며 동물보다 더 지능이 높은 인간이..

[하루나] …… [히요리] …… [츠카사] (분,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이야기를 계속하자고 자리를 옮긴 것치고는 두 사람 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고……) (이런 분위기 때문에 하루나 양의 약혼에 대해서도 제대로 물어보지 못했네요) [코하쿠] ……그래서. 나는 대체 왜 데려온 겨? 할 말 없으면 그냥 가고 싶은디 [하루나] 응? 그냥 츠카사 군의 옆에 있길래 겸사겸사? 코하쿠는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니까, 테라피로……♪ [히요리] 혼자만 힐링하다니, 치사하네! 그럴 거면 나도 나기사 군을 데려오고 싶네! [하루나] 데려와. 아무도 데려오지 말라고 안 했어 [히요리] 나기사 군은 바쁘니까 이런 사소한 일로 부를 수는 없네! 스폰서 주제에 그것도 몰라? [하루나] 이건 뭐 어쩌란 거야? [코하쿠] 그 ..

[코하쿠] 다 알고 온 거 아니여? 그게 아니고서야, 도련님이 누님을 찾을 일이 뭐가 있어? [츠카사] 저는 단순히 누나가 걱정되어서 찾아다녔을 뿐이라……! 아아, 약혼이라니 듣지 못했습니다! 너무 이르지 않나요! 상대는 대체 누구죠!? [코하쿠] 나한테 그래도 소용 없어. 내가 정한 것도 아니고 정말 몰랐던 모양이네. 뭐, 따지고 보면 누님과 친척인 건 도련님이 아니라 나니께 도련님이 모르고 있는 것도 어쩔 수 없나 [하루나] 그러니까! 나도 하기 싫다고 말했잖아! 나한테 책임전가 하지 말고 당신이 알아서 해! [츠카사·코하쿠] ……?! [츠카사] (까, 깜짝 놀랐습니다…… 한순간 들킨 줄로만……) (그러고 보니 누나와 토모에 선배, 싸우고 있는 것 같았죠) (아무래도 싸움이 과열된 모양입니다. 역시 ..